가려진 꽃의 가시

로맨스가려진 꽃의 가시

홍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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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외척이 힘을 틀어쥐어 간신배가 득실대는 혼란의 시대. 망나니에 팔푼이로 위장한 채 기회만 엿보던 왕세자, 이원의 귀에 언제부터인가 양반들이 하나둘씩 봉변을 당한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오늘 밤, 넌 이곳에서 절대 빠져나갈 수 없다.” 제 손으로 꼭 정체를 밝히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그 검객을 추격하지만 이번에도 결국 놓치고 마는 이원. 그렇게 몇 달이 흐른 어느 봄날, 그는 잠행 도중 백목련처럼 화사한 한 여인을 마주하게 되는데……. “꺄악! 호, 호색한!” “뭐, 뭐라 했소? 호색한?” 이연에게 한눈에 반해 온 마음을 다 빼앗길 때까지 알지 못했다. 그녀가 바로, 피할 수 없는 제 운명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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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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