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사랑

로맨스결국은, 사랑

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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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알고 있지만 모른 척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상처 받을 누군가를 위해서라도, 상처 받은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애증도 결국은 사랑이야.” 인정하고 싶지 않은 감정. “나는 강우재 씨가 싫어요.” 몇 번을 아니라고 되뇌어도 소용없었다. “내가 싫은 게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네 자신이 싫은 거겠지.” 선명하게 내뱉어진 그의 목소리는 나의 완전한 거짓말을 완벽한 인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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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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