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마이 다이어리

오렌지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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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귀여운 거라면 환장하는 남자 우주. 성인이 되어서도 그의 취미는 변함이 없다. 요샌 다이어리 꾸미기에 열중이다. 문구 전시 행사에 같이 갈 사람이 없어 고민하던 중 SNS의 맞팔 친구 '메롱소다'가 함께 가자고 한다. 전시장에 가기 전까지 둘은 친밀함을 쌓아간다. 서로의 본명을 알려주고, 사진도 주고받으면서. 우주는 자신있는 넓은 어깨와 큰 가슴을 강조한 상체 사진을 미래에게 보냈다. [몸이 너무 예쁘네요:)] 부끄러웠지만, 미래의 칭찬에 우주는 금세 기쁨을 느꼈다. 드디어 행사 날, 두 사람은 처음으로 서로를 직접 보게 되었다. 우주의 눈앞엔 상상한 이미지와는 너무 다른 남자가 서 있었다. ‘이렇게 귀엽고 예쁜 남자였다니!’ 전시장을 다 돌 무렵이었다. 화장실에 간다는 미래를 쫓아 우주도 발을 옮겼다. 우주가 화장실 칸 안으로 들어가려 할 때였다. 어느새 다가온 미래가 같은 칸으로 들어와 문을 잠갔다. “화장실 간다고 할 때 따라온 게 이런 의미잖아요.” 그는 취미부터 성적 취향까지 우주와 찰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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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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