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복종 관계

유리미

1,977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째는 쉽지 않겠어? 7년 전보다 얼마나 늘었는지 확인해 볼까?” “이건 엄연한 성폭행이에요. 경찰을 부를 거예요.” 은애는 엘리베이터의 비상 버튼을 누르려고 했다. 하지만 교진은 바로 그녀의 손을 걷어내고는 엘리베이터 구석으로 그녀를 가둬버렸다. “다시 말해 봐.” “성폭력이라고요.” “먼저 꼬신 게 누군데?” “꼬시긴 누가 꼬셔요?” “하! 아까 녹음을 해둘 걸 잘못했군. 네가 네 입으로 한 말 까먹었어?” “무슨 말이요?” “한 번 해줄 수 있다는 말.” “그건…… 결혼을 무를 수만 있다면…… .” 하지만 잔뜩 흥분한 그에게 논리 따윈 통하지 않았다. 그는 대단히 논리적이고 계산적인 사람이었지만, 사냥감에게 논리 따윈 통하지 않았다. 그저 제 의견만 밀어붙일 뿐이었다. 그는 은애의 손을 꽉 움켜쥐고 불룩 튀어나온 바지 앞섶을 움켜쥐게 했다. 그녀의 손에 터질 듯이 부푼 남성이 꿈틀거렸다. 그녀는 질겁을 했지만, 그는 나직이 으르렁거렸다. “너 때문에 흥분했어. 어떻게 할 거야?” “보내주세요. 집에.” “아니, 못 보내. 만족할 때까지 넌 암캐가 되는 거야. 내 밑에 깔려서 울고불고 소리치고 빌어도 널 안 놔줄 거야.” “아…….” 대체 왜 만나자고 했을까. 이런 남자인 줄 알면서도 왜 먼저 연락해서는 만나자고 했을까. 애초에 말이 통하지 않는 남자였다. 머릿속에 온통 섹스 생각밖에 없는 남자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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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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