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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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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연애 #앙숙 #배틀연애 #집착공 #혐성공 #절륜공 #능욕공 #까칠공 #변태공 #사랑꾼공 #미인공 #강수 #다정수 #상처수 #미인수 #질투 #달달물 #사건물 #시리어스물 껍데기는 고상하지만 속은 그냥 미친놈, 서울중앙경찰청 광역수사대 광역계장 사도진. 광역 1팀장인 혜준은 도진이 부임한 이래 사사건건 충돌의 역사를 깊이 새기고 있었다. 능력은 뛰어나지만 그 안에 인간은 없는 도진의 방식. 그에 간극을 느낀 혜준은 불복종의 아이콘이 되면서까지 늘 지지 않고 꼬박꼬박 따져 왔지만, “남혜준 팀장, 귀하가 해야 할 일의 기준은 딱 두 가지로 분류가 가능합니다. 뭔 줄 압니까?” “압니다. 옳은 것과 틀린 것.” “내가 시킨 것과 안 시킨 것.” 돌아오는 건 도진의 냉담하고 오만한 반응과 “이 정도로 서로 죽고 못 살겠으면 둘이 그냥 사귀어요.” 같은 동료들의 우스갯소리뿐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수사에 있어서는 합이 잘 맞는 게 아이러니할 정도로 지극히 상극인 그들 사이에 미묘한 공기가 흐르기 시작하면서 혜준은 유별나게 도진을 의식하고 있음을 깨닫는데……. * “걱정 마세요. 인류 다 죽고 계장님이랑 저만 남아도, 계장님한테는 자 달라고 안 하겠습니다.” “인류가 다 죽고 둘만 남아도?” “네.” “둘밖에 없는데 왜 안 합니까.” “네?” “둘만 있으면 자 달라고 하세요. 자 줄게요.” 미리보기 “남 팀장은 나를 동료는커녕 상사로조차 안 보고 있었네요, 아직도.” 마찰한 손목에 시선을 둔 도진이 단호하게 눈을 빛내는 혜준을 내려다보았다. 그러다 붙들린 자리를 확, 비틀었다. 힘에서 밀린 혜준이 휘청거리자 그가 빈틈을 메꾸듯이 역으로 상대의 손목을 휘어 감았다. 방금 전의 접촉이 인내의 임계점을 넘기는 데 불을 붙였다는 듯, 조금 전까지와 상반된 강압적인 태도였다. “읏, 계장님?” 순식간에 포획자에서 포획물로 역할이 바뀐 혜준이 눈을 커다랗게 뜨고 아연해했다. “어디 가는데요!” “그 입 좀 닥쳐요.” 그는 고요한 복도를 걸어 끄트머리의 다용도 창고 안에 혜준을 밀어 넣고, 자신도 들어섰다. 문이 뒤에서 닫히자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어둑어둑한 창고에 두 사람이 갇혔다. 그때부터는 상식을 뛰어넘는 일이 연달아 일어났다. 그가 휘어잡고 있던 손목을 바짝 끌어당겼다. 연이어 비틀거리며 뒷걸음질 치는 혜준의 몸을 뒤집어서 벽을 보고 엎어지게 만들더니, 수갑의 한쪽을 손목에, 나머지 한쪽은 기둥에 채워 버렸다. 철컥. 순식간에 기둥에 걸린 신세가 된 혜준이 뒤를 돌아보려던 찰나였다. 경계를 한껏 높인 도진이 등 뒤에서 온몸을 찍어 누르듯이 상체를 붙여 오는 바람에 좌절됐다. “뭐…….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미쳤어요!” “여긴 카메라가 없거든요.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 걸 솔선수범해 보여 준 겁니다. 윗사람으로서.” “윽!” 도진이 경고하며 좀 더 힘을 줘 내리누른 덕택에, 숙명적으로 혜준의 상체는 냉기가 흐르는 벽에 바짝 붙게 됐다. 이렇게 노골적인 형태로 사도진의 몸과 제 신체가 닿은 건 처음이었다. 훅 끼치는 향기가 달콤하게 느껴져 수치스러웠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전신으로 압박하듯이 혜준을 탄압해 갔다. 덕분에 속박된 몸은 도저히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 그의 가공할 힘도 힘이었지만, 혜준을 얼어 버리게 만든 주요한 근인은 이 순간에 발밑으로 차오르는 빠듯한 성적 긴장이었다. 사도진의 탄력적인 근육이 어깨부터 둔부, 허벅지까지 고스란히 닿아 생생히 느껴졌다. 의식하기 시작하자 심장이 빠르게 뛰고, 숨이 가빠졌다. “계장님, 저기…… 읏!” 구명줄처럼 그를 부르던 음성은 호칭으로 시작해 신음으로 끝났다. 꽈악. 핏줄이 바짝 선 단단한 팔뚝으로 혜준의 상박을 억누른 도진이 음산한 주파수로 윽박질렀다. “너 사람 회까닥 돌게 만드는 데 소질 있어. 알아?”

BEST 감상평 TOP1

3+

leem****n072

BEST 1혜준의 하극상이 살짝 짜증 나기도 했지만, 도진의 인내심과 사랑하는 이를 위해 거래하고 포기할때 정말 멋진 남자다라는.. 도진 같은 남자가 애인이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겠지!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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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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