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아웃라이어 : 나를 죽인 SSS급 에스퍼와 동반 회귀한 것 같다

에고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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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허구 배경이며 작가의 사상과는 무관한 것을 밝힙니다. *강압적, 폭력적 장면을 포함하고 있으니 구매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저, 바라건대 네 곁으로」 “…나… 정말로, 그만할 거야.” 새빨간 선혈 위로 서슬 푸른 포스를 흘려, 깊디깊은 원망의 웅덩이를 자아낸 율이 자그맣게 읊조렸다. 회한으로 담뿍 곪아 문드러진 음색을 뽑아내어서. “널 좋아하는 것도… 널 위해 사는 것도….” 소원을 빌 때는 신중해야 하는 법이라던데.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하지만 가질 수 없는 사랑에 눈이 멀었던 시절의 자신은 왜 그리 어리고, 또 어리석기만 했는지. “그럼 절대, 다시는… 너를…” 귀하디귀했던 사랑이, 잿더미로 바스러진 세계와 함께 개같이 멸망하고 있었다. 종말의 전장에서 페어 에스퍼 신무영의 손에 참담히 죽어버린 B급 가이드 온율. 다시 눈을 뜨니 놈의 가이드가 되기 전인 13년 전으로 돌아와있었다? 이번 생엔 죽어도 저 미친 개자식의 가이드는 안 될 거다. …근데 얘 왜 이렇게 깜찍하게 구냐? * * * “왜 그런 걸 나한테 물으러 온 건지 모르겠는데.” 율은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상냥한 대꾸를 돌려주려 했다.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내 생각이 너한테 중요하기나 해?” …시도에만 그쳤다. “…….” 그때 눈물이 기어이 무영의 뺨을 타고 내렸다. “야, 야….” 기세 좋게 흐르는 물기에 놀라 주춤하는 율을 원망스럽게 노려보며 무영이 다시 입을 달싹였다. “중요해.” “어…?” “중요하다고. 네 생각.” 곧 잘생긴 눈썹을 팔자로 미끄러뜨리고는 울먹였다. 그 얼굴이 또 그렇게나 처연하니 안쓰러웠다. “나한테는 온율 네 생각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데, 왜 너는 그걸 모르냐….” * * * “혹시 말이다, 온율. 네가 날… 싫어하려는 게….” 그럼에도 참 묘하게 떨리는 목소리네, 율이 무심코 생각하는데. “기억, 나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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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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