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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단다름

17

세상의 암컷은 네가 유일해, 나의 엘. 너는 너무 특별해져 버렸단다. 제국이 무너질 때 습격을 피해 도망치던 황자 이온은 동생 이엘을 구하려다 정신을 잃는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이엘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온과 함께 땅 아래에 숨어 살게 되는데……. 그 후로 10년. 쓰러진 이온을 깨우려면 세 가지 재료가 필요하다. 늑대의 기름과 타이곤의 갈기, 그리고 독수리의 눈알. 이엘은 이 세 가지를 구하기 위해 지상으로 올라오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엘은 세 종족의 마음을 여는 것에 성공한다. “네게 조금이라도 위해를 가한다면 종족의 명예를 걸고 모조리 죽여 버릴 거야.” 언제까지고 그녀에게 충성할 각오가 되어 있는 늑대의 왕 노아. “꽃봉오리가 널 기다려. 어떻게 피우는지 난 도저히 모르겠다. 네가, 왔으면 해.” 언제까지고 그녀에게 과거에 대한 속죄이자 사랑을 갈구할 독수리의 수장 르네. “그냥 그런 욕망 말고. 사랑이란 감정을 모두 다 네게 퍼붓고 싶어.” 언제까지고 그녀에게만은 한없이 다정할 타이곤 레온. 과연 이엘은 세 가지의 재료를 구해 이온을 살리고 제국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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