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엎지른 물 위에서

유아히

321

공중파 아나운서 송규민은 가족의 강요로 나간 선에서 첫사랑 우재이를 다시 만났다. 그러나 우재이는 잘해 볼 마음 따윈 없는 것처럼 규민이 자신의 취향이 아니라며 사람을 긁어 댔다. “제 취향이 그래요. 저를 데리고 노는 사람. 그런 사람만 재밌고 좋아요.” “너…… 취향이 왜 그래.” “그러니까요. 엉망이죠? 이거 제 비밀이었는데, 형이 너무 착해서 말해 주는 거예요.” 그러던 재이가 사고로 기억을 잃었다. 첫사랑에 욕심이 난 규민은 재이의 뒤틀린 취향을 맞춰 줄 수 있는 사람인 척했고, 기억을 잃은 우재이는 그에게 완벽한 연인이 되어 주는 것 같았다. 우재이가 본색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좋아하는 사람이 주는 걸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너 그러다 죽…… 죽을 수도 있었어.” “정말로 그렇게 놀랄 거 없어요. 이렇게 놀랄 줄 알았으면 미리 허락받을걸.” “허락? 무슨 허락? 잘못 먹으면 죽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이거 먹게 허락해 달라고 할 생각이었어?” “아, 그런 건 너무 이상해요? 음, 그런데…… 제 비밀인데, 아마 형은 이미 알지도 모르지만.” “…….” “제가 목 졸리는 걸 좋아해서요.”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