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님, 호의가 과하신데요?

로맨스공작님, 호의가 과하신데요?

양말양

438

마법의 시대가 저물고 증기기관이 도래한 세계. 북부의 공녀 알리야는 의수를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고 공작 크누트를 찾아간다. 그런데 단순히 의수를 만드는 것으로 끝날 줄 알았던 일이 황자님, 백작님을 만나며 기묘한 이야기로 발전해 가는데……? * * * 어째선지, 불만 어린 표정으로 우뚝 선 공작님이 내 등 뒤에 있는 거울을 보았다. 돌아보니 벗은 내 등이 비쳤다. 오, 이 자세 좀 관능적인걸. 나 자신에게 감탄하고 있는데 공작님이 코트를 벗었다. 휙, 펄럭, 툭. 하늘을 휘리릭 맴돈 코트가 내 어깨에 앉았다. 응? 눈을 깜박이며 올려다보자 공작님이 말했다. “추워 보여서.” 집안에서요? 뻔한 변명에 황당해졌다. “공작님 생각보다 보수적이시네요.” 쿠르릉. 내 말에 공작님의 머리 뒤에서 번개가 내리쳤다. 이게 그렇게 충격받을 말인가? 반쯤 농담으로 한 말인데 반응이 과해서 당황스럽다. “…싫다는 건 아니에요. 걱정해 주셔서 고마워요.” 어차피 내가 피부 좀 노출한다고 누가 신경 쓰겠어. 자랑은 아니지만, 공학원에서 누군가에게 이성으로 대해진 경우는 남자 화장실에 잘못 들어갔을 때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