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선배, 꼬리 보여요

예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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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전의 경우, 동양풍 AU 외전으로 동일한 인물이 등장하나 완전히 별개의 배경 및 스토리라인을 지닌 작품입니다. 구매에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우영, 인간 나이 25세, 구미호 나이로 179세. 겨우 꼬리 하나밖에 없는데 왜 구미호냐면…… 이리저리 호구처럼 다 퍼 주고 다녀서 꼬리가 아홉 개에서 하나로 줄어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조건 정기만 쪽쪽 빨아먹고 버리겠다고 결심했다. 마침 눈앞에 먹잇감도 있겠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다. 반드시 잡아먹고 말 테다! “선배, 잘 잤어요?” 분명 그랬는데…… 어리둥절해하며 눈을 뜨는데, 순간 곁에서 다정한 목소리가 들린다. 제가 그렇게 잡아먹겠다고 따라다녔던 주제현이었다. “왜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얼굴이에요. 선배랑 나, 잤는데. 서운해요.” “무, 무슨 소리야.” “선배, 꼬리 보여요.” 깨끗한 손이 여우영의 은색 털 뭉치를 스르르 움켜쥐었다. 은밀하게 닿는 손길에 여우영의 꼬리가 터질 것처럼 펑, 부풀었다. “예뻐라.” 망했다. 잡아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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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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