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아찔한 질주

태윤세

17,408

아버지의 강요로 JJ 인터내셔널의 대표 장석주와 가짜 결혼식을 치르자마자, 프랑스 파리로 도망가 서양화 대학원을 다니며 유학생활을 하던 홍아린. 몇 달 뒤, 그녀는 보자르의 초빙교수이자, 제라르의 「다프니스와 클로에」라는 그림 속 다프니스를 꼭 빼닮은 남자 로렌스 레인에게 학기가 끝나면 정식교제하자는 고백을 받는다. 그러던 중, 연락이 닿지 않던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고 아버지의 지인이 파리에 찾아온다. 하지만, 급히 서울로 돌아온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었다.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눈빛을 한 가짜 남편 석주였다. *** 아린은 저도 모르게 웃음이 방긋 터진 얼굴을 홱 뒤로 돌려 석주의 얼굴을 쳐다봤다. 석주는 무방비상태로 서 있다가, 그녀가 저를 돌아보며 웃는 모습을 보고 심장에 찌르르한 전기충격이라도 받은 것 같은 아찔함을 느꼈다. 그의 얼굴이 한순간에 확 붉어졌다. 로맨틱한 방 안에서 그녀는 가슴이 쿵 떨어지도록 사랑스럽게 웃고 있었다. 두근두근. 아린의 박꽃같이 청초한 웃음에 심장이 요동쳤다. 그는 손을 들어, 입을 벌리고 얼간이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제 얼굴을 가렸다. 곧 그는 뭔가에 홀린 듯이 아린에게로 걸어갔다. 그리고 크림색 원피스를 입은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뒤에서 두 팔로 휘감아 끌어안으며 자석이 달라붙듯 바싹 몸을 붙였다. 갑작스러운 석주의 행동에 놀란 그녀는 그대로 몸이 굳었다. 하지만, 경직된 몸과 달리 심장은 묘한 떨림을 느끼며 이리저리 구르고 있었다. “저기, 석주씨…… 잠깐만요.” 아린은 당황한 목소리로 그의 팔에서 몸을 빼내려고 해봤지만, 단단한 팔은 결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의 뜨뜻한 입술이 그녀의 새하얀 목덜미를 문질렀다. “당신은, 웃을 때 너무 예뻐.” 달짝지근한 목소리로 그가 그녀의 귓전에 속삭였다.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녹아 들어가는 듯한 목소리였다. 아린의 가슴에 전율이 일었다. 로맨틱한 방안에서 달콤하게 속삭이는 그의 목소리에 심장이 녹아드는 것만 같았다. -본문 中-

BEST 감상평 TOP1

4+

e*m

BEST 1회차가긴만큼흥미진진~~ 정말시간가는줄모르게재밌게봤습니다

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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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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