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시크릿

배웅

1,080

#오메가버스 #현대물 #알파공 #재벌공 #오메가수 #트라우마수 #가난수 #도망수 * * * “적당히 즐기는 거로 해.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현대 사회에서 오메가들은 더 이상 임신을 할 수 없다. 바이러스로 인해 히트싸이클을 잃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태인에게는 아직도 히트싸이클이 온다. 그 사실을 7년 동안 잘 숨겨왔는데. 장태인은 어느 날 억제제를 잘못 먹게 되고 알파인 차주한에게 히트싸이클이 오는 것을 들켜 버린다. 차주한은 장태인에게 제안을 한다. 장태인은 그의 협박에 못 이겨 감금되고, 뜻하지 않게 호화로운 생활을 하게 되는데……. * * * 신호음이 자동 응답으로 넘어갈 즈음 건너편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 ―여보세요? 태인아. 태인은 침을 한번 삼키고 목소리를 냈다. 긴장되어 불규칙한 호흡이 새어 나갔다. “응. 혹시…… 잠깐 통화할 수 있어?” 수화기 너머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재이는 잠시만 기다리라고 말했다. 이윽고 어렴풋이 방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어쩐 일로 전화한 거야? “……그게.”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지? “…….” 얼마 전, 그녀와 나눴던 대화들이 태인의 머릿속에 스쳤다. 지금 생각해 보니 제 말은 맞는 것이 하나 없었다. 정말 웃기고 우스운 상황이었다. 태인은 한숨을 내쉬었다. 차분해지려고 해도 막상 닥친 일을 생각하니 진정되지 않았다. 확신을 못 하는 것인지, 무서운 것인지 아니면 서러운 것인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누구라도 붙잡고 물어보고 싶었다. 태인은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눈에 힘을 주었다. 다시 한번 호흡을 고른 그는 재이에게 말했다. “……나 도망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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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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