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베드씬 클래스

민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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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씬은 내가 가르쳐 줄게요.” 무심코 뱉어 버린 위험한 제안. 20여 년의 연기 생활을 하면서 함께 연기를 해 보고 싶어지게 하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베드씬이 포함된 부담스러운 연기일지라도 그녀가 꼭 해주었으면 했다. 그런데. “그… 다 없어요. 경험이라는 거. 그냥 신음을 내 본 경험이 없습니다.” 스스로 술술 불어 버린 동정, 그로 인한 자신감 결여. 순간 호기심이 일었다. 떨고 있는 초식 동물이 굳이 앞으로 걸어온다면 덫을 더 쳐서 확실하게 잡아야지. “남의 삶을 대신 보여 주는 게 연기자인데 경험 하나 없이 배우가 되려고 했어요? 메소드 연기. 임새별 씨가 자신 있어 하는 게 그거 아니었나?” 한 발짝 더 앞으로 다가가는 소리에 그녀의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민헌은 고개를 내려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러니까 하자. 나랑.” 클래스 : 메소드 베드씬 101, 수업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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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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