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처음이니까 책임져주세요

블랑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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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봄의 거듭된 부탁에 뜻하지 않게 겨울은 뜻하지 않게 그녀만을 위한 셰어 하우스를 하게 된다. 알코올 향을 뿜으며 겨울의 출근 시간에 퇴근해 들어오는 봄에게 거액의 빛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겨울은 맞선을 피하기 위해 봄에게 거액의 계약금을 건 계약 연애를 권하지만 단번에 거절당한다. * * * “제, 제발…… 저 이런 거 처음이니까 너무 세지 않게 해주세요. 으윽!” 쾌감에 찬 겨울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이를 사리물었다. 마른 입술을 쓱 핥은 봄은 이내 첫 경험을 하며 예고도 없이 사정한 겨울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잡아 뱅글뱅글 돌리며 그의 귓가에 말했다. “기분 좋아…….” 장난기 어린 눈동자로 겨울을 보며 입술이 아닌 그의 목을 살짝 깨물었다. “읏! 하아.” 목을 물렸지만, 통증보다는 색다른 쾌락으로 와닿았다. “자꾸 그렇게 키스 마크 남기지 마세요. 후웃!” 맞선 상대가 제 손에 닿는 것조차 기분이 나빴다. 하다못해 재벌이 섹스 파트너가 되라고 했지만, 그것마저도 개운하게 거절했던 겨울이었다. 한데 이상하게 평범하게 밤에 일하는 봄의 입술 장난에 그대로 녹아내리고 말았다. “이거 느껴져요? 제 심장 울림이요.” “아, 네…… 근데 그게 왜…….” “당신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어요.” 맨살을 훤히 드러내고 있는 가슴에 닿은 손엔 일정 간격을 두고 뛰는 심장 고동이 느껴졌다. 그 울림을 느낀 손을 들어 올린 겨울이 손끝에 살짝 입 맞췄다. “저…… 어젯밤이 처음이었어요.” “네, 네?” 봄이 영문을 몰라 두 눈을 깜빡이자 이번엔 그녀의 눈동자에 살짝 입맞춤이 내려왔다. 숨 쉬는 것도 잊은 것처럼 뻣뻣하게 굳은 봄을 본 겨울이 그녀의 귓가에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음란하게 변한 거…… 처음이니까 책임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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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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