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루백의 여자

Co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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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세상을 뒤집어엎은 남자. 죽음을 초월한 한 남자의 가슴 먹먹한 사랑. 신분의 질곡(桎梏)에 갇힌 노예 검투사에서 산천초목이 벌벌 떠는 태상국 최고 전쟁의 신이 된 한 남자의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 *** 루백은 노예 검투사다. 적자생존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눈앞의 모든 적을 무자비하게 죽이고 파괴하는 살인 병기. 살기 위해 죽여야 하는 잔인한 운명. 살기 위해 차가운 괴물이 된 남자. 쉬지 않고 사투를 벌인 루백은 어느 날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존하는 육식동물 중 가장 포악한 맹수로 알려진 검치호(劍齒虎) 두 마리와 혈전을 벌이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잔인하기가 피에 굶주린 짐승에 버금간다는 검투사 루백에게도 그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심신이 피폐해진 그는 너무나 지쳐 있었고 휴식이 필요했다. 마침 그를 눈여겨보던 귀부인이 맹수와의 싸움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며 그 대가로 하룻밤을 요구한다. 진퇴유곡(進退維谷)의 처지에 놓인 루백은 고뇌한다. 하룻밤 귀부인의 성 노예가 되든지 아니면 사지가 찢기는 죽음을 택해야 한다. 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 살아야 했다. 아니, 살고 싶었다. 목숨을 놓고 고심한 끝에 마침내 마음을 다잡은 루백은 호사스러운 귀부인댁으로 향한다. 그리고 피할 수 없는 그 운명의 날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한 소녀를 만났다. 눈을 감아도 지워지지 않는 그 소녀의 잔상(殘像)은 그의 가슴에 진한 얼룩처럼 남아버렸다. 그리고 5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황명을 받은 루백은 부하들을 이끌고 송악산으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5년 전 귀부인의 거처에서 만났던 그 소녀와 재회한다. 황제의 심복과 황제의 여자가 되어······. 살기 위해 죽여야 했던 남자와 살기 위해 황제의 노리개가 된 여자. 가까이 해서도, 가져서도 안 되는 황제의 여자. 심복으로서 절대로 품어서는 안 될 불순한 감정. 부질없는 욕심인 줄 알면서도, 살아서도 죽어서도 맺어질 수 없는 인연임을 알면서도, 마음의 빗장을 열고 그녀를 담고야 말았다. “날 두려워하지 않는군.” “그래야 하나요?” “나도 사내다.” 허락되지 않은 금지된 감정. 죽음도 두렵지 않은 지독한 사랑. 그렇게 운명처럼 찾아온 일생 단 하나의 사랑은 죽음보다 더한 핏빛 광기를 불러오고 오롯이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한 남자의 깊고 숭고한 사랑이 시작된다. -루백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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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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