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나지 않도록 더 세게

로맨스달아나지 않도록 더 세게

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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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서 달아날 수 없어. 절대로.” 혹독한 추위가 몰아치는 북부. 페이닉스 공국의 대공. 테오 드 루아체. 그는 ‘살인귀’, ‘전쟁귀’로 불렸다. 모두가 냉혹한 그를 두려워했고, 그의 곁에 있기를 거부했다. 그런데 그에게 신붓감이 생겼다. 지도에도 없는 남쪽의 작은 섬에서 온 여자랬다. 그녀는 일 년 뒤 황국의 제물이 되어 죽음을 맞이한다. 그것도 모르는 채 무자비한 대공, 테오에게로 팔려 왔다. 테오는 아내가 제물이든 상관없었다. 어차피 자신을 무서워하며 떠나갈 테니까. 일 년도 채 버티지 못하고 도망칠 것이다. 그의 삶은 언제나 혼자였으니까. “테오. 산책하러 갈래요?” 그런데 그녀는 도망칠 생각을 안 한다. 저를 두려워하지도 않고 제 옆에 붙어 있다. 이토록 티 없이 맑은 웃음을 지으며...... 나를 바라볼 수 있다고? 안 되겠다. 공국에 꽁꽁 묶어 평생 옆에 둬야겠다. 그녀를 제물로 바치려고 하는 인간도 죽여버려야겠다. 그녀가 이곳에서 절대 달아나지 못하도록, 더 무섭게 해야겠다. 하지만 일단 산책은 함께 다녀와야 한다. 그녀가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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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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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표님, 이번 생엔 현모양처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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