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꿈속의 그대

산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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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까지 마친 명실상부한 알파 류진은 어느날 부터 오메가가 되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별 다를 것 없는 일상 속에서 류진은 꿈에서 만났던 여민이라는 알파를 현실에서도 만나게 되면서 갑자기 모든 일상이 꼬여버리기 시작하는데…… ◆ “깼어?” 여민이 류진의 옆에서 빙긋이 웃고 있었다. 분명 현실인데 뭔가가 이상하다. 자고 일어났는데 개운하지 않은 몸 하며― 류진은 졸린 눈을 비비려 했다. 아니, 했었다. 철컹.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위를 올려다보자, 교차되어 묶인 손목에는 은색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수갑의 체인이 약간 길다 싶었지만 아예 옴짝달싹도 못하게 구식 철제 침대 헤드 부분의 봉에 칭칭 감겨 있었다. “……형.” “하영아.” “제가 왜 여기 있어요?” “하영아.” “저 류진이에요.” “하영아.” 듣기 싫다는 듯 무표정한 얼굴로 한숨을 쉰 여민이 키스해 왔다. 발발 떨리는 입술을 물어뜯고 혀를 얽는 감각이 꿈같았다. 입 안이 녹아내리는 것 같다. 충격받은 듯 굳어버린 류진을 보며 여민은 쓰게 웃더니 주머니에서 제 휴대 전화를 꺼냈다. 몇 번 꾹꾹 누르자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세상에 ㅋㅋㅋㅋㅋ 꿈에서 ㅋㅋㅋㅋㅋ 알파한테 박혀서 ㅋㅋㅋㅋㅋ 아주 숑 갔대요.] ―[그래?] [아, 제가 말한 건 류진이한텐 비밀임다. 전에 하은? 하윤?] ―[하영?] [아, 네. 그 이름이었어요. 그거 갖고 놀렸다가 된통 맞았다니까요?] 뚝. 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르자 킬킬대는 민형의 웃음소리가 끊겼다 한 걸음 가까워질 때마다 방 안에 엄청난 페로몬이 휘몰아쳤다. 페로몬이 류진을 짓눌렀다. 어디 가서 페로몬으로 꿀려 본 적이 없는 류진인데도 진득하고 강한 여민의 페로몬에 숨이 막혔다. 무거운 추가 가슴을 압박하는 양 제대로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꺽꺽대며 얕은 숨만 내뱉자 여민이 한숨을 쉬며 페로몬을 살짝 거둬들였다. “그러게 왜 그랬어.” ※ 본 작품은 욕설과 험한 성적 표현, 서브 커플의 리버스, 임신공이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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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치도록 아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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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상화 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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