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딸기 VS 하얀 깍두기

로맨스팔공딸기 VS 하얀 깍두기

하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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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 통쾌 명쾌 그리고 새콤달콤한 초스피드 사랑이야기.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까지 딱 2달. 솔직하다 못해 모든 생각이 입으로 튀어나오는 문희(깍두기)는 대한민국최고의 로맨스소설 사이트 ‘로마니아’의 새내기 작가. 소심한 윤리선생님 팔공딸기 기정이 깍두기 문희를 만나면서 그의 바른 생활에는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곱창집, 통닭집, 오뎅집, 딸기네 홈그라운드라는 사각의 링 위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평범하지 않은 애정 행각은 어느새 문희의 인터넷 소설이 된다. 만남, 사랑, 결혼, 피로연, 신혼여행까지 스피드한 요절복통 러브 코메디.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딱 그랬다. 통닭집에 있는 하얀색 깍두기에 고춧가루 가 뭍은 것 같은...처음에는 그 고춧가루에 신경이 쓰여 내내 생각한다. 요리하다가 묻은 걸까? 아니면 누가 먹던 것을 다시 덜어서 손님한테 내오는 걸까? 입에 넣기는 싫고 주인에게 말하기는 좀 그렇고...그렇게 한 쪽에 밀어놓고 보니 자꾸 신경이 쓰인다. 투명하고 말갛게 네모난 하얀 색 무의 순수함이 보인다. 한참을 바라보다 보니 상큼한 내음과... 그냥 고춧가루 떼어내고 먹어볼까...하는 위험한 생각도 들고... 나? 스물일곱 가람여고 윤리교사. 한기정. 그를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딱 그랬다. 적당히 녹아서 딱딱할 것 같지 않은 길쭉한 아이스크림을 손에 쥔 것 같은... 처음에는 차가운 시원함을 느끼며 여유 로이 바라봤다. 손에서 녹아버리면 어쩌지? 끈적거릴 것 같진 않아도 묻으면? 딱 보니 딸기 맛일 것 같다. 그렇게 지켜보다 보니 참 시간이 빠르게 간다. 핑크색으로 둘러싸인 껍데기 속에 원가 아작아작 씹힐 것 같기도 하고 한참을 바라보다 보니 손에서 녹기 시작했다. 확 그냥...하는 같잖은 생각도 들고... 나? 스물아홉 유학생활 지겨워 때려 친. 서문희. 우리 데이트 메이트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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