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아포칼립스에서 병약수로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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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라는 존재가 생겨난 지 어언 6개월. 젊고 쌩쌩한 좀비가 우글우글한 신촌의 어느 자취방에서 주영은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다. 차라리 좀비에게 먹혀 버리고자 했던 야심 찬 계획은 물거품이 된 지 오래다. 좀비가 먹질 않으니까. 자신의 몸 혹은 피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일찍이 눈치채곤 바깥으로의 출입을 조심하고 있었는데. 병약 인간 최주영은 그날따라 허기를 참지 못했고, 마트에 가야 했으며, 그렇게 생존자 집단에 질질 끌려 들어와서는, 실험용 쥐가 될 운명에 처하고야 만다. 이쯤 되자 좀비가 무서운 건지, 인간이 무서운 건지 주영은 헷갈리기 시작한다. ……저 사이코패스 집단에 들어온 것 같아요. 살려 주세요, 계순 씨. (*계순 씨 : 돌아가신 친할머니 - 그녀의 유언 “너 하나 건사하는 게 먼저다.”) *** 주영은 제 앞에 앉아 있는 이를 빤히 바라보다가 말했다. “……요즘엔 저승사자가 아주 현대적으로 잘생겼네. 어우, 갑빠가 무슨…….” “…….” “근데 옛날에도 저런 얼굴이 있었나? 저승사자면 한참 전에 죽은 거 아니에요? 막 조선 시대 그런 때? 아니면 뭐 고구려 때? 통일 신라?” “…….” “근데 저승사자치곤 너무 동안인데. 하긴 가는 데 순서 없지. 그래, 나도 따지고 보면 순서에 맞게 죽은 건 아니야.” “아직 최주영 씨 순서가 안 왔나 본데요. 저희로선 다행입니다.” “……에?” 주영의 멍청한 대답 뒤로는 적막만이 자리했다. 주위가 고요해진 뒤에야 주영의 정신머리 역시 차분해졌다. 의학적으로 설명하자면 마취가 풀리고 있었다. “…….” “…….” 체내의 마취제가 휘발될수록 주영은 어디론가 숨고 싶었다. 하지만 숨을 곳은 없었다. 이럴 때 방법은 하나뿐이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최주영이라고 합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척 멍청하게 웃기. “예, 저는 권도현이라고 하고, 저승사자 아닙니다.” “하하, 그렇군요!” 그렇군요, 는 개뿔. 자신을 권도현이라고 소개한 저 남자는 일부러 저러는 게 확실했다. 놀리는 거였다. 저 빙긋 웃는 꼴을 보자면 그랬다. “제가 짧게나마 최주영 씨 말에 대해서 고민해 봤는데, 현대적으로 잘생긴 저승사자는 없지 않을까요. 저도 죽어 본 적은 없어서 자세히 말씀은 못 드리겠네요. 아무튼 칭찬 감사합니다.” “하하…… 하…….” 차라리 저승사자라고 해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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