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진실의 짐승

호두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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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부턴가 진실은 야한 꿈을 꾸게 된다. 그녀의 대학 후배이자 약국 대표인 강태경과 은밀하게 서로를 탐하는 꿈. 하지만 그 꿈속에서조차 항상 아쉬웠는데. 진실은 디테일한 꿈을 꾸는 듯, 만취한 상태로 태경을 덮치게 된다. 태경은 원나잇 이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행동하는 진실에게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본문 발췌> “설마 내가 싫어서 바람 맞춘 겁니까? 나하고 섹스하기 싫어서 바람 맞춘 거냐고. 내 자지 맛있다고 미친 듯이 먹어 치운 건 선배잖아! 왜, 먹어 보니 취향이 아니었어? 그럼 약속 잡기 전, 처음부터 싫다고 말을 했어야지. 그랬으면 사람이 밤새도록 기다리진 않을 거 아니야.” 쯧, 사람이 책임감이 없어. 태경은 속엣말을 다 내뱉지 못한 채 화가 난 숨을 씩씩 내뱉었다. “밤새…… 기다렸어?” 가득 쌓인 욕정에 미쳐버린 걸까. 말간 눈으로 그를 바라보는 진실에게 당장이라도 키스를 퍼붓지 않으면 몸속 어딘가가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씨발, 선배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 내 몸은 이따위로 만들어 놓고. 어쩌면 그렇게 책임감이 없을 수가 있냐고.” 태경이 두툼한 바지 앞섶을 손으로 잡고 흔들며 진실에게 보여주었다. 보라고, 너 때문에 망가진 내 몸은 온종일 성이 나 있다고. 진실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어 커졌지만, 태경은 계속 말을 이었다. “선배, 그때 내 술에 약 탔어요?” “약?” “뭐 이상한, 검증 안 된 그런 약 있잖아요. 발정제라든지, 흥분제라든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래. 사람이!” “아니야, 내가 무슨 약을 타.” 큰일 날 소리 한다며 눈을 땡그랗게 뜬 진실이 양손을 빠르게 저었다. 하, 저 모습이 뭔데 또 귀엽냐고. 뽀얀 찹쌀떡처럼 귀여운 볼을 확 깨물어 버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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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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