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꽃잎이 벌어지면 오세요

레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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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의 명으로 누구인지도 모를 사내와 혼례를 올리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초야를 치르게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나만큼이나 서방이란 작자도 혼례를 올리기 싫었는지 방에 들어왔다가 나가버렸다. “이게 과부 팔자와 다른 게 뭐야?” 부족한 게 없이 살아도 외로운 건 참을 수 없었다. 이대로 사느니 진심으로 연모하는 사내를 만나겠다는 각오로 밤마다 담을 넘었다. 하지만 강을 따라 걷다가 우연히 만난 사내를 보자마자 기겁했다. “귀신? 도깨비? 누, 누구요?” 사내가 바지를 벗자 더욱 놀라운 게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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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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