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물보라

미토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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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 아사코는 성인이 되던 날 아케치 마사노리에게 꽤나 저돌적으로 고백했었다. ‘맑고 차가운 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청아한 미남인 마사노리는, 익사할 뻔한 아사코를 구해준 뱀신이 틀림없으니까. 마음을 받아주지 않으면 강물에 뛰어들겠노라고 말했다. 사귄 지 10년 째. 헌책방을 겸하고 있는 마사노리의 집에 아사코가 매주 들러 머무르는데도, 마사노리는 아사코와 결혼하자는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는다. 불안 때문에 흔들리는 여인의 마음. “올라타고 싶어. 마사노리를 지배하는 기분이 드니까.” ‘오유미 강’의 물결을 따라 흐르며, 어쩌면 전설로 남을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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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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