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떠난 후 남겨진 이들은

로맨스그녀가 떠난 후 남겨진 이들은

산우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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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의 망나니, 빈센트 로아르디. 사교계의 탕아인 그는 여자를 안을지언정 붙잡지 않았다. 그녀, 라일라 넬라시다드를 만나기 전까지. 황제의 혼사로 추진하게 된 결혼. 빈센트는 자유로운 게 좋았고 결혼은 구속이었다. 누구보다도 이혼을 바랐다. “빈센트. 우리 이제 그만할까요?” 이별을 직감한 순간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그에게 순정이란 분명 빛바랠 낙엽이었건만. 그의 사랑이 타오를 때 그녀는 활활 타올라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그녀가 다시 살아있는 걸 알게 되는데…. *** 백치 가문의 차녀, 라일라 넬라시다드. 그를 사랑한 것이 죄였다. “머리칼도 주인을 닮았네.” 빈센트의 먹먹한 목소리가 귓전에 낮게 울렸다. 그녀가 무심하게 그를 응시했다. 매번 그녀를 볼 때마다 찌푸려진 미간과 성가시다는 태도. 빈센트 로아르디는 방자하고 거만했다. 그런 빈센트는 이제……. “이렇게 온몸으로 거절하고 말이야.” 마른 나뭇잎이 바스러지는 음성으로 흐느끼듯 웃었다. 그의 사랑이 그녀를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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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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