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나무의 살

봄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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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추운 겨울날, 정비소에서 일하는 열성 오메가 차희원의 세계는 외롭다. 연인도 만들지 않고, 하나뿐이었던 가족이었던 어머니를 잃은 그에게 남은 건 지금과 같이 잔잔하고 별 일 없는 일상을 유지하고 싶단 소박한 소망뿐. “제 이름은 차진원입니다. 혈연으로 따진다면 차희원 씨의 동생이 됩니다.” 그런 그의 세계에 성큼 발을 들인 우성 알파, 존재도 모르고 있던 이복 동생 차진원. 갑작스럽게 시작된 동거생활. 순하고 물같은 희원과 담담하고 성실한 진원은 점점 자신의 일과에 서로가 스미는 것이 익숙해진다. ‘이런 것도……, 괜찮네요. 조용히 앉아서, 맛있는 거 먹고 휴일을 같이 보내는 것 말입니다.’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에 자라나버린 감정. 무채색 일색이던 둘은, 그들의 세계에 색으로 다가가 서로를 자신의 색으로 물들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지금 차성권의 하나뿐인 손자가, 우리 가문의 직계되는 알파가, 그래……. 일반 오메가와 연을 트겠다고?” “형, 왜 하필 그 자식이에요?” 집안의 반대와 주변의 걱정. 그리고 신분, 위치, 그 모든 것이 어울리지 않는 둘. “좋아해서 어떡하지…….” “희원 씨를 숨기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나 깨달은 자각은 더 이상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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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주가 미모를 숨김
6
2 악마들과 얽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