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타임 투 초콜릿

도깨비이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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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에는 폭력 피해 및 유혈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작품 내 외국어의 용법에 다소 맞지 않는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소설 속 등장하는 인물, 브랜드, 레시피 및 장소는 허구임을 밝힙니다. 세르클 거리 121번지와 122번지 사이. 장미 덤불을 따라 기타 소리가 들리는 노란 벽돌 광장 쪽으로 걸으면 나타나는 초콜릿 가게, <쾨 르 블랑> * * * “그냥 죽어 버리지 그랬어.” 서른을 앞둔 동갑내기 커플 발렌과 로셰. 우연한 사고로 발렌에게 로셰와의 기억이 사라진다. 그리고 아무리 기다려도 연인의 기억이 돌아오지 않자, 로셰는 이별을 결심했다. ‘네가 나한테, 내가 너한테 얼마나 마음을 끓였는지, 어떤 사랑을 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데.’ 로셰와 헤어지고 일상을 살아가는 발렌. 하지만 발렌의 영화사의 맞은편인 로셰의 쇼콜라트리 때문인지, 계속 로셰가 눈에 밟히는데……. 미리보기 “왜 자꾸 밀어? 애인도 못 알아봐?” “애인? 네가? 미쳤군.” 로셰가 휘두른 주먹이 그대로 잡혔다. 싸움이 나려 하면 폭삭 끌어안아 무마하던 발렌이 아니었다. 따스함은 어딜 가고 건조함만이 가득한 시선이었다. 로셰를 향해 소담스럽게 피우던 수국색 눈동자가 봉오리를 피우지 않고 고요하고 낯설게 머물렀다. 이상했다. 눈빛이 탁하면 잠이 덜 깼냐고 묻기라도 할 텐데. 억센 손아귀에 잡힌 로셰의 팔이 저릿하게 감각을 잃어 가도 발렌은 날 선 태도를 고수했다. 서늘한 작업실의 온도에 적응된 로셰에게도 연인의 눈은 차다 못해 너무 시렸다. 발렌이 아닌 것처럼. “거짓말 마. 난 남자 안 좋아해.” 진짜로, 발렌이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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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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