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불편한 유혹

로맨스너무 불편한 유혹

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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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으로 이별을 고했던 남친이 아꼈던 후배 희선과 결혼한단다. 그래서 홧김에 저질러 버렸다. 삼십 평생 가장 충동적이고 대담한 제안을. “나랑 한번 만나 보지 않을래? 내가 잘해 줄게.” 인이는 그런 희선이 10년 동안 짝사랑했던 남자이자, 회사 내 인기 넘버원인 민현오 대리에게 폭탄 같은 고백을 하고. “그래요. 만나 봐요, 우리.” 그런데 이 남자 왜 이렇게 순순하지? 기다렸다는 듯 고백을 덥석 받아 준 현오. 그가 이상하다. “해도 되는데, 키스. 저는 당하는 거 익숙해서.” “뭐?” “근데 당하는 것보단 하는 걸 더 좋아하죠.” 제게 직진하는 현오를 보며 점점 더 죄책감에 시달리던 인이는 급기야 자신의 고백을 무르려 하지만, 그것마저 실패하고 마는데. “사랑해요. 나는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요.” 얻어걸린 고백을 기회 삼아 후진 없이 직진하는 남자의 불편하지만 달콤한 유혹. *** [본문 발췌] 숨은 가빠 오는데, 너무 밀착한 상태라 자신의 숨결이 현오에게 직방으로 닿는 것이 신경 쓰였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숨 쉬기가 몹시 불편해졌다. 인이는 하늘이 점점 노래지는 걸 느꼈다. 그걸 눈치챈 현오가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편하게 숨 쉬어요.” 은은하게 울리는 저음과 사람 홀리는 눈웃음에 인이는 동공이 파르르 진동했다. 이내 그녀가 숨을 가늘게 내쉬며 현오의 탄탄한 가슴에 손을 얹었다. 이제야 살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순간 현오의 완벽한 눈웃음이 흐트러졌다. “감당할 수 있는 곳만 만지라니까.” 그가 이렇게 속삭이며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었다. 그러자 목 안쪽에 붉은 자국이 보였다. 이틀 전 인이가 만든 키스마크였다. “가슴은 감당할 수 있나 봐요.” <작품 키워드> 현대물 재회물 복수 첫사랑 사내연애 계략남 직진남 존댓말남 연하남 평범녀 능력녀 무심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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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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