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실수였어요

유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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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와 세 딸이 사는 깊은 숲에 왕세자 이안이 찾아온다. 그들의 도움을 받아 이복동생을 누르고 왕위에 오르기 위해. 숲속 호숫가에서 아름다운 보랏빛 눈동자를 본 순간, 심장이 멎을 뻔했다. 그녀가 비명을 지르며 자신을 개구리로 만들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죄송합니다. 실수였어요.” 강력한 힘을 지녔지만 미숙한 마녀의 막내딸 데이아나. 끔찍한 경험을 한 이안에게 미안한 나머지 가짜 약혼녀가 되어 그에게 힘을 보태주기로 한다. 왕궁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도 모르고. 궁에 들어간 데이아나는 정적의 계략에 빠져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데……?! “데, 데이아나! 이러면 안 됩니다. 나랑 정말로 약혼할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약혼 안 해도 괜찮아. 내가 책임질게.” “뭘 책임진다는 겁니까?” “책임질게. 그러니까 벗어.” 아니, 그날의 일은 정말 실수였을까? * * * “우리 지금 대화하고 있잖아요. 나를 똑바로 봐요.” 데이아나가 그 말에 고개를 홱 쳐들었다. 그녀는 어딘가 도전적인 눈빛으로 이안을 바라보았다. “보고 있어요.” “훨씬 좋군요. 키스해도 됩니까?” 데이아나가 미간을 살짝 찡그리는 것에 이안은 피식 웃었다. “지금 허락해 놓고 나중에 또 실수였다고 말할 생각이라면…….” 그는 데이아나의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 “오늘 이후로는 그런 말을 못 하게 해줄 겁니다.” 생각지도 못한 이안의 발언에 데이아나의 눈빛이 순간 흔들렸다. 그녀는 바로 표정을 굳히며 자리에서 일어서 도발하듯 말했다. “자신감이 넘치시네요. 어디 한번 해보시죠.” “그 말 물리기 없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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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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