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절대금역 [단행본]

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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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들어가서는 안 되는 영역이 있다. 엿봐서도 안 되고 알려고 해서도 안 되는 그런 영역이 존재한다. 혁주에게 민영은 그런 금역이었다. 혁주가 8년 전부터 후원하던 고아 민영. 나쁜 인생을 살아왔던 자신과는 달리 곱게 자라 제대로 된 인생을 살기 위해서 후원해 줬던 민영은 어느새 교대를 졸업하고 발령을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3년 사귀 남자와 결혼까지 예정되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남자의 어머니에게서 고아라는 이유로 수모를 당한 민영이 수면제를 싸 들고 모르는 바닷가로 도망쳤다. 안 봐도 뻔하다. 자살각이 나온다. 만사 제쳐 놓고 민영을 따라간 혁주. 잘 달래서 데리고 올라오려고 했는데 그만 일이 벌어졌다. “아저씨는 크지?” 혼자서 소주를 세 병이나 마신 민영이 취했다. 취해서 애가 제정신이 아니다. “아저씨. 나랑 할래요?” 그래. 이런 도발에 넘어가면 안 된다. 상대는 애다. 그것도 술 취한 애. 그런데 그 애가 팬티까지 벗고 가랑이를 벌려 보지를 보여 준다. 애가 아니라 여자였다. 농염하게 익은 육체를 가진 여자. 민영은 금역이다. 건드리면 안 되는 절대금역. 넘어가서는 안 되는 선. 그런데 넘어오라고 자꾸 손짓한다. 새빨갛게 벌어진 채로 벌름거리는 보지를 보는 순간, 혁주는 금역을 침범했다. “씨발. 정신 차려 주민영, 너 지금 오줌 싸고 있어.” 그런데 이 기집애. 사람을 돌아 버리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진짜, 돌아 버리겠다. 미쳐 버리겠다. 꼴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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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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