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다, 사랑

로맨스하고 싶다, 사랑

지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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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이해자였고 친구였다. 태영에게 준하는 그런 존재였다. 그래서 모든 게 어그러져 버린 그 날 이후, 태영은 준하의 곁에 있기 위해, 무해한 존재인 친구인 척 굴기 위해,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자꾸만 연인을 만든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데도 시나브로 쏠리는 마음. 결국, 제 존재가 누군가에게 여전히 상처임을 깨닫고 도피하듯 한국을 떠났던 태영은 4년 뒤 귀국하고 그런 그녀를 돌변한 태도의 준하가 맞이하는데……. “하고 싶다.” “……!” “하고 싶으면 해야지. 그렇지, 친구?” “미, 미쳤어, 너!” “미쳤지.” “왜, 왜 이래!” “풋, 너…… 진짜 하고 싶게 만든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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