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숨결만 닿아도

오연미

1,806

“사랑할게.”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이 깃든 우빈의 한마디가, 막연한 설렘에 떨고 있는 설의 심장에 고스란히 내리꽂혀 깊숙하게 번졌다. 아…… 이런 것이구나. 남자의 손길이란 것이……. “나만 사랑하는 여자로 만들 거야.” 영혼까지 혼미해지게 만드는 이 마력의 몸짓은 결코 잊을 수 없으리……. 그렇게 미국 땅을 돌아섰고 한국에서 다시 재회하길 원한 적 없다. “나는…… 미칠 것 같단 말이야.” 숨결만 닿아도 놓칠 것만 같은 정신 줄을 진정 부여잡고 싶었다. “놓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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