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할래요, 공작님

로맨스그만할래요, 공작님

온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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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시아는 사랑하는 자신의 연인, 에드윈을 위해 심장을 바쳤다. 그렇게 연인은 살아났으나 결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비참했다. “나를 위한 희생은 고마웠습니다.” “…….” “과거에 당신과 내가 연인이었다는 사실 또한 잘 알았습니다.” “…….” “하지만 당신과 연인이었던 건 과거의 나이지, 지금의 내가 아닙니다. 지금의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파들거리는 델시아를 담은 회색 눈동자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희생에 따른 보상은 충분히 해 주겠습니다. 그러니 파혼합시다.” “……에, 에드윈!” “당신의 혼사가 막힌다면, 그 또한 책임지겠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좋은 사람을 소개해 주는 것으로 말이죠.” 그리 말하는 에드윈은 델시아의 심장을 가진 채 멀쩡히 살아 있다. 델시아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부작용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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