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아래 눈꽃

로맨스태양 아래 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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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신으로부터 시작되었고】 “당신을 용서할 수 없어요.” 지하감옥에서 죽어가던 마녀는 세상을 저주했고,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나는 진실로 어두운 곳에 빛을 심는 자가 되고자 합니다.” 계시를 받고 태어난 성녀는 세상을 구원했고, 따스한 태양이 떠올랐다. 성녀가 울면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폭우가 쏟아진다. 성녀가 웃으면 무지개가 하늘에 빛나고 새싹이 돋아난다. 성녀, 베르나데트는 그것이 두려워, 신전 깊은 곳으로 꽁꽁 숨어들었다. “성녀님을 만나는 것이 제 꿈이었어요.” 아름답고 상냥한 황자님을 만나고, 어린 성녀는 비로소 외로움을 깨달았다. 열두 살의 첫 만남과, 열아홉 살의 재회.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렸는지 알아요? 나를 잊어버린 줄 알았어요.” 눈물을 흘리는 그녀를 보며, 황자 엘리오스는 다시 한 번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성녀 베르나데트가 마녀 프레이아를 온전히 이해하게 된 순간, “엘리오스, 네 가슴에 칼을 꽂아 넣고 싶어. 제발 내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 빛은 사라지고, 세상에 다시 재앙이 시작되었다. “나는 아마,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하겠지.” 【그리하여 이야기는 인간의 손으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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