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지킬게

로맨스너를 지킬게

레이먼

380

“은혜를 알면 조용히 좀 살아.” 결혼하기 두 달 전. 은혜를 갚기 위해 삶을 죽여야 했던 유인은 노트북 하나를 들고 폭염 속으로 걸음을 옮긴다. “기억, 못 하나 봐요.” 콧날이 곧고 눈빛이 무거운 카페 사장 주성. 유인은 잊은 줄 알았던 기억의 저편, 어리지만 말없이 그녀를 지켜주었던 동급생을 기억한다. “죽지 마라.” 어떻게든 살아야지. 그래서 저들이 짓밟은 삶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야지. 네가 다시 빛날 수 있도록, 나는 내 생애를 바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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