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집착

로맨스비서 집착

유카

384

의약품 상자에서 익숙하게 이것저것을 꺼내 세팅해 놓고 그의 옆구리 쪽으로 손을 뻗었다. 저도 모르게 가까이 다가온 장미의 이목구비를 자세히 관찰했다. 남자의 말대로 상처는 그리 깊지 않았다. 탄탄하게 자리 잡은 복근에 자상이 보였다. 강우진은 손을 들어 장미의 얼굴 여기저기를 허공에서 재는 듯 그려댔다. “…왜요?” “많이 컸어.” “네?” “이렇게 조막만 하고 애기 같기만 해서, 불쌍해 거둬 키운 거였는데. 대가리가 이렇게 클 줄은 예상 못 했지.” 무거운 침묵이 두 사람 사이에 내려앉아 있는 걸 둘 중 하나 쉽게 깨지 않았다. “잘래? 아니면 잘못했다고 빌래.” 그 무거운 공기를 깰 수 있는 건 바로 오직 강우진이었으니까.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대표님의 삐뚤어진 사랑
10
2 파운-바다를 삼키다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