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48시간의 비밀

이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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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을 넘어 요부로 돌아온 아내, 서동주. 스물일곱 살의 몸이지만 열일곱 살에 머물러 있는 그녀. 그를 속수무책으로 무릎 꿇게 만드는, 마녀가 따로 없다. “우리 부부잖아. 그런데 왜 피해?” 아니, 피하는 것이 아니다. 이건 대놓고 거부하는 것이다. “나에게 똥 냄새라도 나? 내가 싫어?” 뭐 특별한 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남들 다 하는 거 한번 좀 해 보자는데, 저렇게 사람 민망하게 할 일이야? 싫으면 안고 자지를 말든가. “하고 싶어 미치겠단 말이야. 아니면 강제로 해 버릴 거예요?” “하아, 너 진짜 감당이 안 돼.” 생애 처음으로 술을 진탕 먹고 그를 덮친 그녀. 그가 절대 항거할 수 없는 곳을 공략하면 그뿐. 동주는 손을 아래로 미끄러뜨려 드로즈 안으로 쑥 밀어 넣었다. “열일곱 살의 넌 날 미치게 만들어, 알아? 근데 내 취향은 스물일곱 살의 농염함이야, 빌어먹을…… 돌겠네.” 불안장애에 악녀였던 아내가 요부가 된 비밀. 48시간, 아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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