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

로맨스매혹

김류화

132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설마 그 여자와 닮았다는 이유 하나로 그녀의 모친과 혼동하시는 건 아니겠죠?’ -오로지 복수만을 위해 다가선 그… 박용하. ‘사람 꾀는 데 일가견이 있다니. 후리다니! 어디서… 그런 망발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얌전한가 하면 당돌하기 그지없는 그녀… 유석류. ‘그래. 이 아인 연아가 아니지. 늙어서 주책은…….’ -사랑한 여자의 딸에게서 죽은 여인의 그림자를 찾는 박송준. ‘이래도 해야 하고, 저래도 해야 할 결혼이라면, 확실하게 잡으라고? 하지만 어떡해?’ 왠지 번득이는 분노와 함께 그의 회심 어린 미소를 보게 될 것 같아 오싹한 한기가 들었다. 류는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절대 안 될 일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를 휘어잡으라고? 차라리 쌍둥이 형제 중 아무나 골라잡으라면 잡았지. 그는 아니었다. 평상시도 물어뜯을 자세를 굳히고 있는 남자를 무슨 배짱으로 잡을 것이며, 툭하면 으르렁거리며 잡아먹지 못해 안달일 텐데 그걸 어떻게 감당하란 말인가? 눈을 감고 뒤로 나자빠지는 일이 있어도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결혼하기 전부터도 이런 상황인데 막상 혼인까지 하고 나면? 그야말로 빼도 박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평생 숨죽이고 살아야 할 팔자가 될 것이다. 눈앞으로 자신들의 미래가 스쳐 지나가는 듯해 그것만은 사양하고 싶었다.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석화지
2 불건전한 아내 계약
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