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찰나의 순간

이청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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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 집으로 가요.” “뭐라고요? 어디 간다고요?” “어쩌면 저기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는 곳.” 이 선택이 어리석을 수 있다는 걸 잘 알지만 한 번만 믿어보기로 한다, 운명이라는 거. 그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에 이번엔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인연이라는 거. 아픔을 가져 그를 밀어내는 것밖에는 할 수 없는 여자, 청여울. 그녀를 지켜내기 위해 두 번째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는 남자, 오지환. 사랑이 아니길 바라면서, 동시에 사랑이길 바라는 두 남녀의 인연의 끈이 스치는, 그 찰나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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