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달콤함 보다 야릇한

고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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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에 치여 멀리하던 동문회에 나갔던 날, 대학 선후배 외에 달리 정의할 말이 없던 태건과 연수의 사이에 균열이 생긴다. “키스해도 돼?” 한때 좋아했던 남자였으나 달갑지 않은 기억으로 말미암아 어쩔 수 없이 그를 멀리해야 했던 연수는 그를 거부하지 못하고, 그 밤의 열정은 기어코 다음 날 아침, 태건의 생각지 못한 교제 신청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교제 신청이 하룻밤 같이 잔 책임감에서 비롯한 것이라 믿는 연수는 제 오랜 짝사랑에 추억 하나 덧붙일 요량으로 그와의 교제를 수락하는데……. “선배만 책임 있는 거 아니잖아요. 나도 싫지 않아서 했고, 성인이니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요. 선배의 책임감의 무게를 좀 덜어 주고 싶었을 뿐이에요.” “그래도 의외인데. 네가 단번에 오케이 할 줄 몰랐거든.” “선배 말이 맞더라고요. 시간과 여유 없다는 건 핑계더라고요. 그래서 제대로 된 연애 한 번은 하고 싶어졌어요.” “그 말은 즉, 이 연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이야?” “네. 남들 하는 것처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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