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별곡

로맨스월인별곡

영문약

15

“공자님은 그런 인연 없습니까?” “어떤 인연을 말씀하십니까?” “무책임하게 찾아와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그런 인연이요.” 흑백의 세상을 보는 여인, 허인유. 그녀에게 운명은 잔인한 방향으로만 흐른다. “이 아이가 본 궁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심 상궁이 나를 해하려 했던 그날 밤의 인연이지요.” 인유가 지켜 주고 싶은 사람, 태후 정채홍. “제가 무엇이라고 폐하께 그러한 소청을 올리겠나이까.” “너는 짐의 모든 것이지.” 인유를 욕심내는 사람, 황제 자도우. “짧은 인연이었지만 잊을 수가 없어서요. 아마도 평생 잊히지 않을 것 같아서요.” “잠시 스친 인연.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인연 아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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