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역설

로맨스우정의 역설

유한비

5

“단순히 친구라는 이유로 한결같이 이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 문장을 곱씹으면 결국 떠오르는 건 너 하나였고 떠오른 대답은 ‘아니.’라는 부정이었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있냐고? 아마 너를 제외하면 없을 것이다. 한여름 밤. 십년지기의 갑작스러운 고백은 견고하게 유지되던 관계에 변화를 가져오기 충분했다. “내가 너에게 용기 낼 기회를 달라는 소리야.”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도해환의 진심이 스며들어 온다. 해환아, 우리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계로 나아가는 게 맞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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