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네게로 가는 길

이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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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는 시간, 3초. 그 짧은 순간, 금기시된 상대에게 시선이, 심장이 사로잡혀 버렸다. “다른 뜻은 없었어. 그저……백산하라는 이름이 궁금했어. 내게 금지됐던…….” 언제나 궁금했고 알고 싶었으나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었던 남자, 백산하. 그를 우연히 만난 순간, 자신도 모르는 이끌림에 의해 시선을 뗄 수 없었다. 그저 그것뿐이었지만, 그게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늦었어. 호기심이 너와 날 죽인대도 지금은 늦었어.” 숱하게 들어왔고, 보아 왔던 한씨 집안의 여식, 한도연. 어디까지나 호기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건만 자신을 좇는 그녀의 시선을 느낀 순간, 움직여선 안 되는 심장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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