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닥터 스캔들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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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캔들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은 뒤 의사로서의 삶을 접고 UN 감찰관으로 일하는 그녀, 해주. 자수성가한 재벌 1세로 제 경영권을 위협하는 루머 때문에 은근히 골머리를 앓고 있는 그, 윤혁. UN 협력업체인 윤혁이 운영하는 회사를 감찰하고자 해주가 조지아의 작은 마을, 바투미에 오면서 이 두 사람의 뜻하지 않은 인연이 시작된다. 감찰관 대 감찰을 대충 받고 싶은 운영자. 시작은 그러했다. 그러나 바투미 국경에서 벌어진 참혹한 사건을 접하면서 해주와 윤혁은 서로의 진면목을 차츰 알게 되고, 윤혁은 뜻밖의 제안을 그녀에게 하는데……. “하루만요. 하루만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대신 제가 이 말도 안 되는 계약 결혼에 재고를 해 보는 대신, 저도 함께 가요. 지금 대표님 가시는 곳으로요.” “좋아요.” “…….” “지금 시간이…… 오후 2시 21분이니까, 정확히 내일 오후 3시까지 답하면 되겠네요.” “……3시요? 정확히 하루라면서요.” “1년 계약이래도 결혼은 결혼이니까. 또 흔히들 인륜지(之)대사라고들 하니까, 40분 정도 덤 얹어 줘도 될 것 같은데요? 왜,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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