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미약 키스

김진영(카스티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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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같이, 자 줄 수 있어?』 제 몸에 닥친 위기에 저도 모르게 질러 버린 한마디. 그게 시작이었다. 십여 년 넘는 남녀 우정에 금이 가게 만든 건. 아니, 사실은 그보다 오랜 친구 우진의 입맞춤 장면을 목격한 게 먼저였다. 그것도 잘생긴 남자와의 입맞춤. 거기서부터 지안은 오랜 친구 우진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다른 눈으로 그를 천천히 살피게 된다. 그리고 기어이 저지른 한마디로 말미암아, 우진이 친구의 가면을 쓴 남자로 서기 시작하는데……. “그 대신 내 생각을 말해 줄게.” “…….” “난 너랑 잘 수 있어.” “뭐?” “난 너랑 잘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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