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이미 간음하였느니 [단행본]

양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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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네가 마음에 들었거든. 반드시 갖고 싶은데.” “전 반드시 안 줄 생각이니까 포기하세요.” “그럼 이건 어때?” 리하르트가 엄지로 천천히 제 입술을 훔쳤다. 눈이 파랗게 이글거렸다. “키스.” “예?” “키스를 대가로 작은 소원을 들어주지.” 포크 끝이 새봄을 향해 살살 흔들렸다. 새봄은 꼴깍 침을 삼켰다. 어제 했던 키스의 감각이 되살아나는 듯, 입술이 홧홧했다. “아무 대가 없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을 해봤자 믿지 않겠지. 나도 손해고.” 혹하게 되는 말이었다. 몸을 가린 새봄의 이불이 조금 내려갔다. “예를 들면요?” “네 계좌에 당장 1억을 입금해줄 수 있어.” 한순간 철렁할 정도의 액수였다. 양이 아니라 그게 고작 맛보기라는 점이. “복수하고 싶은 녀석에게 끔찍한 불행을 맛보게 해줄 수도 있고. 룸서비스는 1+1 이벤트로 더해주지.” “그냥… 키스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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