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친구 동생과 나쁜 짓

신경희

6

어린아이 같던 친구의 여동생이 내 아내가 되었다. 단 2년 간의 결혼 생활만 지나가면 넌 자유를 얻게 될 테지. 그런데... 어느새 훌쩍 자란 그 아이가 자꾸만 여자로 보인다. 아내지만 밀어내야만 하는 여자, 아진. 병세가 깊어진 할아버지의 황당한 결혼 제안. 할아버지가 맹신하는 무당이 점지한 여자와 결혼해야만 할아버지의 수명이 연장된다고? 말도 안 되는 얘기에 거절하려 했지만, 상대의 이름을 듣는 순간 재헌의 대답은 Yes가 되었다. 친우의 동생이자 내가 끔찍히도 아꼈던 아이. 그 친구의 죽음 이후, 도망치듯 떠난 유학. 그리고 홀로 남겨져 온갖 수모를 겪었던 아이. 그 아이가 이제 내 아내가 된다고? 딱 2년만 결혼 생활을 유지하다, 조용히 이혼해 줄 생각이었다. 분명 첫마음은 그랬는데, 아내만 보면 뜨겁게 솟구치는 몸이, 소년처럼 달아오르는 마음이 버겁기만 하다. 게다가 아내를 흘낏거리는 사내놈들의 시선과 늑대같은 사촌들의 접근까지... 2년은커녕 이틀도 못 버틸 것 같은데 너도 날 원한다고? 내 아내가... 나를 뜨겁게 원한다,고? 결국 저질러 버렸다. 친구 동생과 나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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