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그가 있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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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혼자 보내기 싫어 충동적으로 간 미사리의 한 라이브 카페. 그곳에서 듣게 된 이름도 모를 남자 가수의 낮고 섹시한 목소리, 그리고 그와 우연히 부딪친 후 사로잡힌 듯 뗄 수 없었던 시선. 단지 시선이 부딪친 것뿐인데도 그것만으로 온몸이 타오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건 가인만 그런 게 아니었다. “믿기지 않지만……나 너에게 사로잡혀 버렸다.” 뇌리에 콱 박혀 사라지지 않던 과거의 기억 때문에 의도치 않게 처녀성을 유지하던 가인이건만, 이름도 어떠한 것도 모르는 그 남자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당신 역시 시, 싫다면 지금 말해요.” 무모히 도발한 가인의 손을 잡은 그 남자, 후에 그 남자가 자신의 룸메이트의 사촌 오빠라는 것을 알게 되고도 사로잡힌 눈과 마음은 쉽사리 풀려나려 하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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