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완벽한 개기일식

전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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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시끄러워 죽겠네! 한 번만 더 앙알거리면 확 자빠뜨린다!” 광고 회사 의 대표 고태양. 외모, 능력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는 그는 지난 3년간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본의 아니게 금욕 생활을 지속해 왔다. 사사건건 부딪치기만 하던 부하 직원에게 취중 음담패설을 들을 때까지는. “자빠뜨려서 뭐 할 겁니까?” “뭐 하긴! 확 자빠뜨려서 옷을 쫙 찢어 버리고 그 요망하게 판판한 가슴을……” 이어지는 지독한 성희롱에 화를 내든 징계를 내리든 해야 마땅하건만, 너무도 오랜만에 반응해 버렸다. 다른 사람도 아닌 은달에게.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사실을 그녀에게까지 들켜 버리고 마는데……. “진짜로 저한테 반응하는지,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겠어요. 그러니 보여 주세요. 대표님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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