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오빠, 풀어주세요

이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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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야. 어떤 놈인진 몰라도 아주 단단히 저주를 걸었어.” 가구 회사 아일렌의 대표, 우연수. 모든 것이 완벽했던 그녀에게 단 하나의 오점이 생기고 만다. 바로 남자관계가 더럽게 꼬이는 저주에 걸렸다는 것. 저주를 푸는 방법은 단 하나. 바로 첫사랑이자 오빠 친구인 최현성과 하룻밤을 보내는 것. “오, 빠. 잠깐…….” “연수야. 저주, 풀어야지.” 술김에 현성과 하룻밤을 보낸 연수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저주에 절망하며 그를 밀어내려 하지만……. ​“어제 일은 그냥 해프닝으로 생각하고 잊어 주세요.” “난 못 잊겠는데.” “……네?” “필요하다면 기꺼이 도와줄게.” “…….” “그 저주인지 뭔지 하는 거, 내가 풀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아무래도, 또 다른 덫에 걸린 것 같다. *** ​ “새 책상은 크고 견고하게.” 현성의 검은 눈동자가 그 위를 유영하다가 천천히 아래로 흘러내려갔다. 입술에 내려앉은 시선이 노골적일 만큼 뜨거웠다. “누가 이 위에 엎드려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그 말에 이 책상 위에 엎드려 흔들리고 있는 제 모습이 떠올랐다면, 정말로 제가 미쳐가고 있는 걸까. 끽, 책상의 마찰음이 또 한 번 귀를 건드렸다. 부정할 수 없었다. 이건, 분명 현성과의 밤을 떠올리게 하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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