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색야단편선] 호랑이와 시루, 떡
5
방앗간 옆 작은 창고, 그곳엔 성숙한 처녀 시루와 그녀의 어리고 병약한 남동생 시우가 살고 다. 어느 날 시우의 병세가 악화되고, 시루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 죽은 호랑이도 벌떡 세운다는 호기초를 구하러 험한 산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인간의 탈을 쓴 금수들의 기이한 생일잔치를 보게 되는데……. *** “네가, 나의 배를 채워 다오.” 배를 채워 달라니. 그럼 먹이가 되라는 뜻이 아니던가. 희게 질린 시루가 울먹이며 물었다. “산군 나리께서 제 육신을 드시고 나면 저는 혼만 남을 터인데, 약초가 있는 곳을 알려 주신들 어찌 들고 동생에게 가 먹이옵니까?” 그에 산군이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벌어진 입술 사이로 다른 선비들보다 더 크고 날카로운 송곳니가 보였다. “글쎄.” 샛노란 눈동자가 보얀 술떡 같은 시루의 몸으로 향했다. “내가 먹는 육신은, 입으로 먹는 게 아니라서.” “흐!” 시루를 의자에 엎드려 서게 한 산군이 그녀의 엉덩이를 쥐고 벌렸다. 그러자 쩍, 소리를 내며 보짓물로 끈적해진 구멍이 양옆으로 벌어졌다. 아까 금수 선비들이 어찌나 이것을 물고 빨았는지, 살구처럼 은은한 선홍빛을 띠던 보지가 어느새 잘 익은 복숭아처럼 붉게 부어올라 있었다. 싱싱한 조개처럼 벌름거리는 구멍을 흡족히 바라본 산군이 시루의 침으로 번들거리는 좆을 쥐고 그 가는 틈에 맞추었다. “어디, 네년 속살이 얼마나 맛있을지 몹시 기대되는구나.” 이윽고 산군이 시루의 질구 속으로 좆을 쑤셔 넣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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