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은밀하게 저질러진

씽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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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림 씨 평소와 많이 다른 느낌이에요.” “별로… 입니까?” “아니요. 오늘이 좀 더 분위기 있고 좋아요.” “다행입니다.” 진심이 나온 대답에 순진은 영문도 모르는 채로 와인만 홀짝거렸다. 잠시 후 직원들이 커다란 꽃다발과 선물을 가지고 나오자 순진은 그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순진의 갑작스러운 뽀뽀에 가슴이 터질 것처럼 뜀뛰기를 시작한 그는 술기운까지 더해져 온몸이 점점 열기가 거세어지고 있었다. “순진 씨…. 키스해도 될까요?” 타오르는 눈빛으로 말하는 남자의 떨리는 목소리에 순진은 부끄러움에 눈을 내리깔고 입술을 잘게 깨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순진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감싸고 천천히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마주 댔다. 그는 그저 본능에 맡긴 채 그녀의 입술을 다디단 사탕을 먹듯 정성껏 빨아댔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 동안 입술만 서로 쪽쪽 빨던 둘은 간신히 가쁜 숨을 내쉬며 떨어져나왔다. “예쁘네요. 순진 씨. 하아, 하아.” 달아도 너무 달았다. 그가 너무 빨아대서 퉁퉁 부어있는 그녀의 입술에 그들의 타액이 덧씌워져 더욱 섹시했다. 그동안 단순히 자위로만 풀어냈던 그의 앞섶은 마음에 드는 여성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 자제력을 배우지 못했다. 바지가 터져나갈 정도로 부풀고 있는 그의 앞섶에 스스로도 당황스러웠지만, 순진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각오해요. 곧 나를 간절하게 원하게 될 테니까.’ 한림은 그녀에게 항상 젠틀했다. 스킨십도 담백했고 포옹 이상의 행동을 하지 않았다. 순진은 점점 그녀의 마음에 들어오고 있는 한림의 마음을 시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모든 용기를 쥐어짜 내어 그의 볼에 입을 맞추었고, 그 순간 그는 그간의 가면을 집어 던지고 오롯이 그녀만을 원하는 짐승이 되어버렸다. 그녀는 순수하게 마음을 숨기지 않는 오늘의 그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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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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